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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남원 운봉 일대의 가야계 고분에서 백제 금동신발과 중국식 청동거울 등 다량의 유물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 가야 세력이 주변국과 활발하게 교류할 만큼 강력한 정치 체제를 구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세기 후반 가야 지배계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입니다.

지름 21미터, 높이 3미터의 이 고분에서, 중국 후한시대 양식의 청동거울이 발견됐습니다.

국보 161호인 백제 무령왕릉 수대경과 같은 형태로, 30여 년 앞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순발(충남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 "무령왕릉보다 빠르다고 한다면 그 당시 아마도 대가야가 중국과 교류한 사실도 중국 사서에 보이고 있으니까..그걸 통해서 들어왔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고…"

마름모꼴의 무늬와 밑창 형태로 미뤄 백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발도 나왔습니다.

가야계 고분에서 백제의 금동신발이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0년에도 인근의 또 다른 가야계 고분에서 철제 갑옷을 비롯해 유물 2백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가야 유물로는 국내에서 출토된 적이 없던 중국제 청자인 천계호가 발굴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가야 세력이 백제, 중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인터뷰>김승옥(전북대학교박물관): "운봉 고원에 있는 가야 세력은 사실 고령의 대가야라든지, 백제나 신라 못잖은 강력한 고대국가를 일으켰을 것이라 추정이 됩니다."

신라와 백제, 대가야의 접경지였던 이곳에는 백여 기의 가야계 고분이 산재해 운봉 가야의 실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로 이 지역 가야 세력의 성격과 규모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