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조사, 서로 힘들어” _베토가 이즈이를 바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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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일부터 인구주택 총조사가 전국적으로 진행중이죠.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비협조로 조사원들이 겪는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조사원 정미숙 씨가 다시 인구 주택 조사에 나섰습니다. <녹취> 정미숙(인구주택 조사원) : "계세요?" 행여나 밤에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정미숙(인구주택 조사원) : "또 내일 와야 될 거 같아요." 또 다른 집. 초인종을 눌러 봐도 아무 응답이 없습니다. 이 집을 방문만 것만 벌써 5번쨉니다. 어쩌다 경비실에 맡긴 설문지를 찾을 때는 그리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미숙(인구주택 조사원) : "그 집은 내가 5번 정도 갔나봐. 만날 수가 없더라고. 전화도 안 되고. 경비실 맡겨 주세요. 그랬거든 됐네 다 체크했네." 조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 같은 집을 10여 차례씩 찾아가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일쑵니다. <인터뷰> 김명섭(인구주택 조사원) : "초인종 누르자마자 누구냐고 물어서 인구조사 하러 왔다고 하면 바로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일 왜 하나 그런 기분 들때도 있죠." 조사 대상인 시민들도 별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조사원들이 너무 귀찮게 한다,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완희(서울시 여의도동) : "조사원들이 일일이 묻는 것까지 개인적으로 다 대답해야 하는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 같기도 하고..." 조사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홍순희(서울시 여의도동) : "이거 자체가 번거롭고 귀찮더라고. 고지서처럼 주면 거기에 써서 시간 있을 때 내는 게 간편할 것 같고..." 마감을 나흘 앞둔 지금까지 조사 진행률은 84%. 통계 당국은 남은 기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녹취> 오갑원(통계청장) : "인구 주택 총조사는 우리 나라 미래 설계하는 기장 기초적인 자료입니다.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 주택 총조사. 5년 뒤 조사에서는 눈에 띄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