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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상당수 의원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2월 25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최근 주요국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전면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여건을 점검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팽창한 유동성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전례 없이 과감한 완화정책에 더해 금융기관 신용이 대규모로 공급됐다”며 “지금까지는 리플레이션(경기 회복기 완만한 물가 상승)의 성격이 짙어 보이지만, 현재의 유동성 여건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크게 다른 데다 자산시장과도 연계된 만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미국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채권수급 우려,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하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놓고 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국내 장기금리도 이에 동조해 상승하고 있는데, 국내 장기금리에 내재한 글로벌경제의 회복, 수출을 통한 국내 경기 개선 가능성, 인플레이션 기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은 “지금 당장은 물가가 낮고 내년 전망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언제쯤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갈 수 있을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테마가 과거 산업혁명 사례에 비추어 앞으로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여러 이슈를 보다 장기적 시계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한 위원도 “국제 곡물가격 등 원자재가격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의 평균 수준보다 크게 높아져 있어 비용 측 상승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관리 물가는 정부의 재정 여력 이슈와 함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넓은 시각에서 변화하는 인플레이션 환경을 짚어보고, 앞서 일부 위원이 언급한 대로 중장기 물가를 전망해볼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 위원은 “일부 분석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 때에는 국내총생산(GDP) 충격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은 유지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졌다”며 “이번 코로나 위기의 경우에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GDP 감소와 함께 잠재성장률이 훼손됐을 개연성이 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