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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면서 국보급 문화재에 대한 훼손사례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숭례문의 경우 일제 강점기 도시계획에 따라 주변이 훼손되면서 해방후 도로 한가운데에 섬처럼 고립돼 있었던 데다 50여년간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문 자체가 손상을 입은 경우가 없었다. 지난 1991년 8월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승용차를 훔쳐 타고 시내를 질주하다 숭례문의 철제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출입문이 크게 훼손됐지만 숭례문 자체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1997년 2월에는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일본인 관광객 2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숭례문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통제구역 외곽 출입문을 파손하고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05년 5월 서울시는 숭례문 주변 차도를 재정비하고 녹색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숭례문을 일반인에게 개방했으며 이후 시민에 의한 숭례문 훼손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숭례문 내의 일부 장식 등이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사례들은 잇따라 보고됐다.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전인 2002년에는 숭례문의 균열로 인해 문의 아치 부분을 구성하는 홍예석 모서리 부분(가로 90㎝,세로 45㎝)이 떨어져 나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숭례문 지붕에 장식돼 있던 잡상(雜像) 9개 가운데 하나가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다. 숭례문 외에도 국보급 문화재 훼손 및 파손 사례도 적지 않았다. 2005년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낙산사가 큰 피해를 입고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완전히 녹아내렸다. 2006년 4월 26일에는 서울 창경궁 문정전에서 60대 남성이 신문지와 부탄가스를 이용해 불을 질러 문정전 왼쪽 문을 태우고 천장을 그을리는 피해를 냈다. 창경궁 문정전의 경우 목조건물이었기 때문에 불길을 초기에 잡지 못했다면 이 곳에서 20여m 떨어진 국보 226호 명정전 등 창경궁 내의 국보급 유적들이 한꺼번에 소실될 뻔 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1일 새벽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사적 제3호)의 서장대((西將臺)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의 속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지면서 화재가 발생해 목조 누각 2층(19㎡)을 모두 태웠다. 수원 화성 서장대는 지난 1996년에도 큰 화재가 발생해 복원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