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추정 문건에 북 ICBM 언급 “열병식 위협, 과장됐다”_에그 배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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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번에 온라인상에 유출된 문건에 북한의 핵전력에 관련된 사항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평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북한은 인민군 창건 75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10여 대도 공개했습니다.

행사 마지막에 등장한 미사일은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번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문건엔 미 정보기관이 이 무기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목에는 "미국을 겨냥한 ICBM 위협은 과장된 것 같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또 북한이 전례없는 숫자의 ICBM 급 발사대를 공개했다면서도 대부분 운용 불가한 시스템, 즉 모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담겼습니다.

북한이 실제 보유 전력보다 더 큰 미사일 전력을 과시하기 위해 모형 무기들을 열병식에서 행진시켰고, 이는 미국에게 북한의 핵위협이 성숙해졌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봤습니다.

의구심은 국내에서도 제기됐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2월 17일/국회 국방위원회 : "그거 완성도를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까?"]

[신범철/국방부차관 : "완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에서 그리고 다음 문장이 잘린 채 캡처됐다며 연결된 문건이 추가로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등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최근 정보도 기밀문건에 들어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미국이 동맹인 한국 안보실의 대화를 도청한 듯한 내용과 북한 관련 동향 보고가 나란히 유출된 것에 대해 미국의 정보 수집은 적국과 동맹국을 넘나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