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수사의뢰’ 포함 김의겸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사실과 달라”_오늘의 스포츠 베팅_krvip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수사 의뢰 명단에 포함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과거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사죄드린다면서도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오늘(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총선 직전 ‘민주당 공직 후보검증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그때 아무런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그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실하게 제출했는데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리하게 주택을 사들인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었기에 두고두고 꾸중을 듣겠다”면서도 “권익위가 판단한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은 사실과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항변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흑석 재개발 9구역은 2017년 6월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2018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는데, 부동산을 사들인 날은 두 달 뒤인 7월”이라며 “해당 내용은 ‘서울시 클린업 시스템’에 모두 상세하게 나와 있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상 비밀 이용은 지구 지정 전 또는 사업 시행인가 전 아무도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부동산을 사는 것 아니냐”며 “공직자가 무리하게 빚내서 집을 샀다는 비판은 감수할 수 있지만, 공직을 토대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권익위는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어떤 비밀을 얻었고 거기에 어떤 의혹이 있다는 건지 공개해주길 요청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권익위 조사결과는 2019년 검찰 조사를 받은 사안인데 검찰은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잘 됐다, 정부 합동 특별 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조속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당적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며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익위는 오늘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민의힘 의원 12명 외에 열린민주당 의원 한 명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을 강조하던 지난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25억 7천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