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동난 약국…비대면 진료도 종일 ‘대기 중’_선물_krvip

감기약 동난 약국…비대면 진료도 종일 ‘대기 중’_슬롯 분위기_krvip

[앵커]

확진자가 정부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면서, 약국에선 감기약이나 소염진통제가 동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집에서 원격으로 진료받고 약도 처방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약국은 지난달 말부터 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국이 쓰는 의약품 도매사이트를 가 봤더니, 진통제와 감기약 종류는 모두 품절입니다.

[강온유/약사 :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혹시 들어온다고 해도, 1회 최대 주문 수량이 보이실 거예요. 한 약국당 20개까지밖에 살 수가 없어서 금방 소진되는 상황이에요."]

서울의 또 다른 약국.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중에서도 재택치료 관련 약들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신속항원검사만으로도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수연/약사 : "7일 치 물량을, 저희 약국은 80개 정도 받았는데 지금 어제 하루만 40개가 나간 상황이에요."]

제약사들은 급증한 수요에 맞춰 공장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아제약 관계자 : "갑자기 생산시설을 늘릴 수가 없다 보니까 어쨌든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을 생산해서 공급하려고..."]

[동화약품 관계자 : "생산 부서는 지금 주말 특근, 주·야간 철야 계속 하고 있어요."]

약 공급도 문제지만, 재택치료 환자들은 의사 처방을 받는 것도 힘듭니다.

비대면 진료 앱에 들어가도 대기 인원 초과로 진료를 신청할 수 없는 곳이 많았고 신청에 성공하더라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오병희/64살/확진자 : "'닥터나우'에 있는 병원 다 대기 초과로 일단은 떠서 인터넷에 들어가지도 못해요. 대기 초과로 떠서. 전혀, 하루 종일 해도 못 했어요."]

전국 재택 치료자는 192만 명을 넘어섰고,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십만 명씩 더 나오고 있습니다.

감기약 수급난에 이어 동네병원들도 밀려드는 확진자 때문에 일반 진료가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조원준 최하운/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