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미술관 韓中수교기념전 무산…中 한한령 확산_베토와 클라리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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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 국공립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전시회도 무산됐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2017년 상반기에 경기도립·경남도립·제주도립·수원시립·청주시립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 5곳이 참여하는 한중 수교 기념전을 열기로 하고 중국 측과 지난해 초부터 협의했지만, 지난해 7월 말, 중국 측이 전시를 같이 하기 어렵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측이 전시 무산 통보를 하며 '외교적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한중 수교 25주년인 올해를 기념해 중국 문화부의 후원을 받아 국제교류연맹(IF)과 중국 인민일보가 공동 주최할 계획이었다.
한류 스타에 대한 활동 제한과 한중 합작드라마·영화 무산 등 대중 문화계에서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이 올해 들어 순수 예술분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려 했지만 불발됐고, 소프라노 조수미가 2월 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상하이를 순회하려던 중국투어 공연도 비자발급이 지연된 끝에 취소됐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도 4월 상하이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 주역으로 서는 것을 협의했으나 이달 초 중국 측으로부터 출연 취소를 통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