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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돌며 금은방과 아파트 저층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후 CCTV 앞을 지날 땐 다리를 저는 시늉을 하거나 폐지를 줍는 척 하며 경찰의 눈을 피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택 앞을 서성이다 사라집니다.

잠시 뒤 범행 도구가 담긴 자루를 들고 출입문으로 태연히 걸어나옵니다.

아파트 2층에서 뛰어내린 남성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6백50만 원 상당의 패물을 훔쳤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지금 이 라인 가스 배관에 사람이 붙어 있다. 그 소리 듣자마자 손전등 들고 뛰어왔죠. 와 보니까 없어요."

경찰에 구속된 36살 김 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55차례에 걸쳐 전국의 금은방과 아파트 저층 등에 침입해 5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망치로 벽을 부수거나 지붕 기왓장을 들어내는 등 수법도 대담했습니다.

<녹취>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여기 (시계)걸어놓은 게 있는데 여기를 쳐서 다 부서져서 여기 시계는 버렸어요."

김 씨는 범행 장소 주변의 CCTV 앞을 지날 때 다리를 저는 등 위장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안영임(대전대덕경찰서 수사과장) : "범행 이후 CCTV가 설치된 장소를 이동할 때는 다리를 저는 시늉을 하거나 폐지를 줍는 것처럼 행동하여 용의선 상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경찰은 아파트 저층의 경우 방범창을 설치하고 외출할 때 실내등을 켜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