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노린 ‘청부 살인’ 가닥…3명 구속·1명 추가 입건_카지노 영화의 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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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한 수사 속보입니다.

오늘 공범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은 이 중 '한 명'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피해 여성과 함께 암호화폐에 공동 투자를 하는 등 이미 인연이 있는 사이였다는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당사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명의 피의자 가운데 이번 사건을 전체적으로 설계했다고 경찰이 보는 인물은, 이모 씨입니다.

이 씨와 피해 여성은 이미 2년 전 '각별한' 인연이 있었는데, 바로 또 다른 '갈취 사건'의 공범이었던 겁니다.

피해 여성은 2021년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서 일했는데, 이 화폐에 이 씨와 피해자가 함께 투자를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이들은 '시세 조종' 의심 인물을 협박하고, 약 2억 원을 갈취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습니다.

이후에도 이 씨는 피해자 가족이 차린 암호화폐 업체에서 일하거나, 돈을 지원받는 등 피해자와 인연을 이어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공범들이 피해자의 거주지, 자산 규모 등을 이미 자세하게 알았던 점으로 볼 때, 이 씨가 이들에게 정보를 주며 범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께 붙잡힌 공범 황 모, 연 모 씨는 피해자의 암호화폐를 뺏기 위해 약 반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공범들이 이 씨로부터 범행에 가담하는 조건으로, 수 천만 원을 약속받았단 진술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 이 씨가 공범들에게 약 700만 원을 미리 준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공범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20대 A 씨를 추가로 입건했는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 씨가 범행을 성공하면 승용차를 준다"고 해서 한때 가담했다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등 공범 3명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A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