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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은행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직에 실패한 2~30대들이었는데 모여 아파트에 사무실을 내고 불과 5달 만에 급전이 필요한 100여 명을 속여 1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의 검거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거실에 놓인 컴퓨터를 켜자, 시중 은행을 사칭한 대출 안내 메시지가 나옵니다.

<녹취> ARS 안내 : "저희 00은행에서 서민구제 금융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 상담중이오니..."

34살 김 모 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무작위로 생성한 전화번호로 자동 응답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ARS 안내 : "상담을 원하시면 1번을, 수신거부를 원하시면 2번을"

전화를 받은 사람이 상담 요청 버튼을 누르면...

<녹취> ARS 안내 : "감사합니다. 빠른 시간안에 저희 상담원이 전화드리겠습니다."

피의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소액 대출을 유도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제가 갖고 있던 대출이 있었는데, 상환하는 조건으로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그런데) 조건이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먼저) 카드론 같은 데서 대출을 시행하라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믿고 피해자들이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김 씨 일당은 이 돈을 송금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오권(경기 일산경찰서 지능팀장) : "마이너스 통장 발급을 빌미로 해서 캐피탈 등 제3금융권에서 일정 금액의 대출을 받게 한 다음에 대출받은 금액을 대포로 이체받아서 편취한."

불과 5달 만에 100여 명이 11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조직책 김 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7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