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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아나던 강도를 환경 미화원들이 맨손으로 붙잡았습니다. 이 용감한 분들. 강도를 잡고나서도, 못다 한 청소를 마저 했다고 합니다. 유승용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환경미화원 3명이 강도와 마주친 시각은 설날인 지난 26일 새벽 1시 쯤. 이들은 주택가 원룸에서 30대 여인을 폭행한 뒤 돈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던 강도와 맞닥뜨렸습니다. <인터뷰> 김규완(환경미화원) : "아주머니께서 튀어나오면서 도둑놈이라고 하길래, 저희 들은 그 순간에 차에서 내려 도둑놈을 잡기 위해서 여기까지 뛰어갔는데 그놈이 그때야 나오더라고요..." 강도가 김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나자 2명의 동료 미화원들이 합세했습니다. <인터뷰> 박대영(환경미화원) : "몸싸움하면서 제압을 완전히 못하고 여기까지 와 가지고 다리 걸고 넘어뜨리고 해서 최종적으로 여기서 제압하게 됐죠." 이들은 키 180cm의 건장한 체구의 강도가 격렬히 저항했으나 다행히 흉기를 들지 않아 10분 간의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3명의 환경미화원들은 강도를 잡은 뒤에도 근무시간인 새벽 5시까지 묵묵히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환경미화원들의 용감한 선행 덕에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