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절반 “日 유치 아쉽다”…방송 오보까지 _수탉이 플라멩고를 이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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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네티즌 절반이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이 탈락하길 바랬던 걸까요?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오보를 내 망신을 샀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결과에 대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가 탈락해 아쉽다고 답했습니다.

도쿄의 올림픽 유치를 축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열 명에 한두 명 꼴입니다.

다른 도시들의 경쟁력이 약해 도쿄가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을 넘어 반일 정서가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어제 새벽 특별 생방송 도중 오보를 내고 사과 방송까지 했습니다.

'도쿄가 탈락했다'는 내용의 자막이 20여 초 가량 방송된 것입니다.

비슷한 시각 신화통신 역시 '이스탄불이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오보를 내보내 망신을 샀습니다.

중국의 한 석간 신문은 어제자 1면 머릿기사를 잘못 썼다가 신문을 다시 발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잇딴 오보 소동에는 일본 탈락을 염원했던 속마음도 적쟎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