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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감을 잡기 어려운 겨울 날씨입니다.

몇 주 전만 해도 한파가 기승을 부리더니, 지난주부터는 3월 초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2일) 강릉과 경주 등 강원 영동과 경북 일부 지역은 관측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은 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포근한 날씨가 이례적인 폭우와 폭설을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나들이 계획 있으시다면 이 기사를 주의 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13일)까지 제주·남해안 '겨울 폭우'

제주도에는 오늘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우리나라 서쪽으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남서풍을 타고 많은 양의 수증기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는 제주와 남해안에 '겨울 폭우' 수준으로 퍼부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기상청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2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비의 양도 상당합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도 산지가 250mm 이상, 제주도 (북부 해안 제외)와 경남 서부 남해안, 그리고 지리산 부근에 100mm입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지리산 부근에도 30에서 8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긴 가뭄에 고통받고 있는 호남지역에도 20~6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가뭄을 한 번에 날릴 수는 없는 양이지만, 해갈에 조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주말, 강원 영동에 '폭설'

내일 비가 그치고 나면 강원 영동 지역은 날씨가 급변하겠습니다. 특히 주말에 강원 영동에 나들이 계획을 세우셨다면 주말 내내 기상 정보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출처: 기상청
강원영동에는 토요일 눈이 시작돼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눈의 양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의 저기압과 북쪽의 고기압 사이에서 습한 동풍이 강하게 불어 오겠고, 이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높다란 눈구름을 만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정확한 예상 적설량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대설경보를 넘어서는 수준의 눈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설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도로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위의 사진은 2년 전(2021년) 3월 1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쏟아진 폭설 당시의 모습입니다. 3.1절 연휴를 맞아 많은 차량이 강원도로 몰렸는데, 폭설이 쏟아지면서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에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고립을 주의해야 합니다. 교통 사고와 교통혼잡에도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또, 강원 영동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이번 주말 비나 눈이 예보된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초봄 날씨' 끝나고 다시 '추위'

이번에는 기온입니다.

오늘 낮 기온이 서울은 12.4도, 부산은 17.2도까지 오르는 등 매우 포근했습니다. 특히 경주는 19.3도, 강릉 18.7도, 영덕 18.2도 동해 17.9도까지 오르면서 1월 기준 일 최고 기온으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봄 날씨, 오래가지는 못하겠습니다.

서울 기온 예보 (출처: 기상청)
주말 이후 차가운 대륙 고기압 영향이 이어지면서 서울은 다음 주 화요일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최고 기온이 1도 정도에 머물겠습니다. 평년보다 조금 낮은 기온을 보이면서 다시 강한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새해 초부터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건강 관리,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