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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제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무인기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부품에 적힌 제조 일련번호 등이 고의로 삭제되고, 군사시설 밀집 지역이 주로 촬영된 점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의 부품 제조 일련번호가 의도적으로 지워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수거된 무인기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제는 물론 체코제 부품이 사용됐다면서 누군가 부품 수입 경로를 감추기 위해 일련번호를 지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인기들은 주로 군사 시설이 밀집된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이에 따라 이들 무인기가 북한제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무인기들의 실물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조사단은 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경우 연료통의 크기와 카메라 촬영 속도 등을 감안했을 때 항속거리가 200km로 추정된다며, 이 무인기가 북한을 제외한 다른 주변국에서 왔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지문 6개가 발견된 점도 유력한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조사단은 그러나 최종 결론은 GPS 장치에 들어있는 CPU와 내장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무인기의 출발 지점을 파악한 뒤에야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 사업단과 한미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과학조사 전담팀을 구성해 GPS 등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무인기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적 분석은 국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최종 결론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