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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속에서 발작을 일으킨 30대 미국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테이저건을 15차례 맞고 숨지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조지아 주(州) 애틀랜타 인근의 고속도로 상에서 작년 11월 체이스 셔먼(32)이 코웨타카운티 셰리프국(보안국) 경찰관들에 의해 제압당하는 5분 길이의 동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출동 경찰관들의 몸에 부착된 '보디캠'에 의해 근접 촬영된 것으로, 카운티 수사당국이 숨진 셔먼의 유가족과 지역 언론의 요청에 따라 공개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셔먼은 작년 11월 부모와 여자친구와 함께 승용차 편으로 애틀랜타 인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심한 환각 증세를 보였다. 일가족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셔먼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현지에서 합성 마리화나를 피운 셔먼은 "외국에서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가족이 없으면 밖에 나가지도 않는 등 공포를 느꼈으며, 실제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환영에 시달렸다.

애틀랜타에 도착한 일가족은 셔먼의 상태를 고려해 비행기 편으로 플로리다 주 데스틴의 집까지 가려던 계획을 바꿔, 승용차로 이동했다.

그러나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셔먼이 여자친구를 물어뜯거나, 차량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운전을 하던 여자친구는 차를 도로변에 세웠고 모친은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보디캠을 부착한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먼저 도착한 다른 경찰관이 차량 뒷자리에서 셔먼에게 수갑을 채운 상태였다. 셔먼은 필사적으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며 경찰에 반항했다. 이때 2명의 경찰관이 셔먼의 신체 뒷부분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셔먼은 테이저건을 맞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기를 거듭했다.

이를 지켜보던 셔먼의 모친이 테이저건 사용 중지를 요구했지만, 테이저건 발사는 이날 15차례나 계속됐다고 NYT는 전했다.

응급의료 전문가가 몇 분 후 현장에 도착해 제압에 가세했다. 뒷좌석 아래에 몸이 처박힌 형태로 제압된 셔먼은 이때 "좋아요. 나 죽었어(I'm dead)"라고 말했고, 두 차례에 걸쳐 "나 그만할래(I quit)"라며 경찰이 행동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의료 전문가는 "모든 무게를 그의 몸 위에 쏟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셔먼의 상체를 압박했다. 경찰의 테이저건도 다시 발사됐다.

순간, 셔먼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차량 밖으로 옮겨져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셔먼의 변호사는 "셔먼이 '나 그만할래'라고 말한 뒤에도 4분 10초 동안 경찰은 셔먼을 바닥에 제압한 채 테이저건을 쐈다"며 "경찰이 죽였다. 이것은 고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지역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정직 등의 처분을 받지 않고 계속 일하고 있다. 셔먼의 사망은 '전자제어장비를 수차례 발사한 수사관들과의 몸싸움에 따른 살인'으로 결론 지어졌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불렀던 과거 사건들을 연상시킨다. 다른 게 있다면 숨진 셔먼이 흑인이 아닌 백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