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충격”…아파트 경비원 70% 해고 논란_혼도니아 주 부의원으로 당선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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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연말까지 경비원 70%를 해고하기로 했는데요.

경제 논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에 있는 1,6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최근 주민 투표를 거쳐 경비원 30명 가운데 22명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이 오르자 근무시간을 줄이며 고용을 유지했지만 내년에 또다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관리비용이 감당되지 않는다는 게 해고 이유입니다.

[이두호/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장 : "법적으로 엘리베이터를 바꿔야 하는데 엘리베이터 바꿀 돈도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 돈이 많이 나가니까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의견수렴절차가 제대로 되지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규/아파트 입주민 : "공동체 의식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십시일반이라고 조금만 서로가 좀 상의하고 하면 같이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해고가 결정된 경비원 22명 가운데 10명은 다른 아파트로 옮겨 일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12명은 고용이 불투명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국민연금을 안 주려고 부담이 가니까 어디가 얘기해도 국민연금이 걸려요. 그래서 취직이 안 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불러온 고용 한파가 이젠 아파트 경비원들에게도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