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러들 잇따라 사망, 안타까워” _카지노에서 여자한테 전화해 ㅋㅋㅋ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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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에서 일하고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워홀러)들이 잇달아 사망해 안타깝습니다. 워홀러 제도는 개인에게 분명히 좋은 기회입니다." 호주 시드니 관광명소 록스의 이탈리아식당에서 워홀러로 일하면서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는 신혜영씨(28. 시드니 거주)는 최근 모두 4명의 워홀러 및 유학생이 같은 날 사고 등으로 숨진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호주에 온 신씨는 10일 자신이 근무 중인 식당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호주에서 새로운 삶의 경험을 하게 되는 워홀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절제"라며 "한국 정부가 워홀러들을 위해 보다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호주에는 현재 3만5천여명의 워홀러들이 거주하고 있다. 다음은 신씨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22일 하루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즐랜드주에서 사고와 자살로 4명의 워홀러들과 유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워홀러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참으로 안된 일이다. 돈 벌려고, 열심히 살려고 하다 일어난 일이어서 안타깝다. --워홀러들이나 유학생들이 호주의 최저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본인의 경우는 어떤가. ▲개인적으로 피해자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한국 식당에서 시간당 9호주달러(9천원상당)를 받고 일했다. 호주의 최저임금이 13호주달러(1만3천원상당)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의 이탈리아식당에서 근무한지는 얼마나 됐고 근무여건은 어떤가. ▲근무한지 1년이 다 되간다. 보수는 3개월후부터 최저임금인 13달러를 받기 시작했다. 주당 100호주달러(10만원상당)의 팁을 받고 연말에는 상여금과 케이크 등의 선물을 받는다. 이전에 근무했던 곳에 비하면 매우 조건이 좋다. --워홀러로 들어와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려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런데 관련 규정이 자주 바뀐다고 한다. 호주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워홀러로 와서 호주 영주권을 취득하려면 900시간 이상의 노동경험이 필요하다. 이 조건은 최근 강화됐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시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영주권에 필요한 영어(IELTS) 자격점수도 갑작스럽게 올랐다. 친구의 경우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당시 졸업후 1년만 노동경험이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졸업하자마자 갑자기 3년 이상으로 바뀌었다. 일정한 유예기간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호주 정부가 워홀러들을 위해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워홀러로 열심히 일하고 돌아간 친구들 가운데 세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회계사들 가운데 일부가 워홀러들에게 줘야 하는 세금 환급금을 받아 그대로 챙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포함해 법률적으로 워홀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워홀러 제도에 대해서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집에서 도와줄 형편이 못됐다. 워홀러 제도는 유학은 가고 싶은데 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보다는 돈 벌기가 수월한 것 같다. 한국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좀 다르다. 돈은 없는데 외국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한 번 도전해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홀러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한다면. ▲약간의 정보와 굳은 결심만 있으면 워홀러 생활을 잘 할 수 있다. 처음에 와서 힘들더라도 부딪쳐 보는 게 중요하다. 마음만 제대로 먹는다면 한 달 내에 일자리를 구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향후 계획은. ▲요리 공부를 더해서 35세 이전에 작지만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차리고 싶다. 호주 영주권도 따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이나 유럽으로 가서 요리 공부를 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