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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미 하원 찰스 랭글(민주당.뉴욕주) 의원의 세출위원회 위원장직 퇴진 문제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워싱턴포스트와 AP 통신에 따르면 랭글 의원은 지난달 26일 하원 윤리위원회로부터 기업에서 돈을 받아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을 받았다. 당 안팎에서 영향력 있는 흑인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랭글 의원이 세출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그는 2일 현재까지 사퇴 의사가 없다며 버티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이날 저녁 랭글 의원과 40분간 전격 회동하면서 자진 사퇴 제안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랭글 의원은 회동 직후 위원장직을 유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사퇴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펠로시 의장도 회동 후 기자들에게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고, 나중에는 "랭글 의원이 여전히 세출위원장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역사상 가장 윤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펠로시 의장이 랭글 의원의 도덕성 논란으로 취임 3년 만에 최악의 궁지에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연일 공화당으로부터 랭글 의원을 내보내라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랭글 의원이 40여 년 전 세운 흑인의원회(CBC)에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첫 타자로 나선 아서 데이비스 의원은 "랭글 의원의 리더십을 존경하지만 의회가 대중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윤리위원회 결정은 심각한 일이며, 랭글 의원은 올바른 일을 하고 비켜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이후 랭글 의원과 거리 두기에 나선 민주당 의원도 1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는 랭글 의원이 준 기부금을 되돌려 줬으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화당 결의에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