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기소…“수수자 명백히 확인할 자료 확보”_포커에서 현금을 플레이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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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오늘(21일)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씨는 검찰이 경선 당시 캠프의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했던,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박 씨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컨설팅 업체 '얌전한 고양이'에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 등 여론조사를 맡기면서, 조사 비용 9,240만 원을 외곽 후원 조직 성격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를 먹사연의 고유 사업을 위해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대납 비용 발생을 숨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박 씨는 또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른바 '스폰서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이 돈을 포함해 모두 6천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들에게 나눠줄 용도로 윤관석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경선 당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던 '국회의원 모임' 등을 통해 모두 300만 원씩 봉투 20개에 담겨 건네졌다고 보고, 앞으로 수수자를 특정해 관련 수사를 차례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4일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일정을 담당한 전직 비서관 이모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당시 국회의원 모임의 참석자와 일정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수수 의원 특정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 수수 의원의 면면을 명백히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며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경선 캠프에 불법 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전반적으로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 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역시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 씨에게 전화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박 씨는 지난해 11월 먹사연이 당 대표 경선 캠프와 관련해 활동했던 자료를 감추기 위해 먹사연 사무국장 김모 씨를 시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19일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증거인멸 염려가 없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