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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 장병들도, 제설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한민국 아들의 굵은 땀방울이 도로 뿐 아니라 사람들 마음까지 뻥 뚫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의 침입으로부터 수도권을 지키는 군인들, 오늘은 총 대신 삽을 들었습니다. 삽질 몇 번에 제설차량이라도 지나간 것처럼 파묻혔던 도로가 금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윤경식(용마부대 이등병) : "눈이 오면 사회에 있을 때는 마냥 좋았지만, 입대 후 국민을 위해 제설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보람찹니다." 군작전에 쓰는 공병대 중장비가 오늘은 눈을 치우는 임무수행에 동원됐습니다. 병사들의 뒷정리로 막혔던 차량 통행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군인들이 제설작업을 벌인 건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에 시민들은 반갑고 마냥 고마운 마음입니다. <인터뷰> 이선애(서울시 전농동) : "우리 아들도 군대가 있는데, 우리 아들도 눈을 쓸지 않을까 싶은데, 군인들이 나와서 이렇게 해주니까 너무 고맙죠." 오늘 제설작업에는 군 병력 5천 명과 각종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 등은 교통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작전병력을 제외한 전 병력을 제설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