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몰·편집숍에 치여”…벼랑 끝 화장품 로드숍_슬롯머신에 들어가는 동전_krvip

“온라인 몰·편집숍에 치여”…벼랑 끝 화장품 로드숍_마인크래프트 다운로드 베타 버전_krvip

[앵커]

한류 화장품 열풍을 이끌던 국내 로드숍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가 바뀐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줄었기 때문인데, 본사의 영업방식도 문제라는 게 점주들 얘기입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의 토니모리 매장 100여 곳이 하룻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을 호소하며 가맹 본사와의 상생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6년째 화장품 로드숍을 운영 중인 손현순 씨.

지난해 매출이 재작년보다 60% 가까이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똑같은 제품을 본사가 온라인에서 더 싼 가격에 팔다보니, 매장을 찾는 손님이 끊겼다는 겁니다.

[손현순/로드 숍 점주 : "지금 저희 같은 경우에는 본사 제품 재고가 없어서 발주를 못 하는 제품들이 있어요. 저희 공식 온라인몰에서 그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거든요."]

온라인몰에 맞서 파격 할인 행사로 손님을 유인해보지만, 마케팅 비용 상당 부분은 다시 점주들 몫으로 돌아옵니다.

[성낙음/로드 숍 점주 : "매장이 3분의 2를 부담하고 가맹본부가 3분의 1을 부담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은 수익성이 할인을 많이 할수록 낮아지는..."]

일본, 중국 등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줄어든 것 역시 화장품 로드숍의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원인입니다.

로드숍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외에는 별다른 미래 전략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품 구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그 흐름을 읽지 못한 겁니다.

여러 종류의 화장품 브랜드를 한 데 모은 편집숍들이 편의점 못지 않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로드숍을 따돌리는 상황입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위기에 몰린 화장품 로드숍들.

5개 브랜드 가맹점주들은 협의회를 꾸려 본사에 맞서는 등 생존을 위한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