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장 아들, 장자연과 수차례 통화”_레알 마드리드가 이겼다_krvip

“조선일보 사장 아들, 장자연과 수차례 통화”_잔디밭은 베토 카레로와 가깝습니다_krvip

[앵커]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대검 진상조사단이 최근 故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조사단이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한 '조선일보 방 사장의 아들'과 장 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조선일보 측이 경찰을 상대로 해당 통화 기록을 빼달라고 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속사 대표가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과 술자리를 만들어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시켰다."

고 장자연 씨가 자필로 쓴 문건 내용입니다.

사건 당시 문건 내용을 수사한 경찰은 장 씨가 숨지기 5개월 전 '방 사장의 아들'과 장 씨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 씨는 경찰에서 술자리에는 나갔지만 장 씨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방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내사종결 처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방○○ 씨는 일찍 갔어요. 기지국 수사를 저희가 했는데 집으로 가는 시간 별로 기록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 진상조사단이 장 씨와 방 씨가 서로 연락을 하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방 씨와 장 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조선일보 측 핵심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조사단은 또 "조선일보 모 간부로부터 해당 통화내역을 경찰 수사기록에서 빼려고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조선일보가 당시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2009년 검찰에 넘어온 경찰 수사기록엔 방 씨와 장 씨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 씨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는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방 씨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