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부활 열쇠는 보수 선명성 강화 _포커 다이아몬드에 대한 서면 취재_krvip

美 공화당 부활 열쇠는 보수 선명성 강화 _포커 촬영 벤 애플렉_krvi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야당으로 전락한 미 공화당이 부활하려면 보수 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수성향 미 시사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발행인은 27일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넷판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미국사회의 보수화 경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사회의 보수화 경향이 강화됐다는 근거로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자신을 보수주의자로 분류한 미국인이 전체의 40%에 달해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또 같은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 중 35%가 보수주의자를 자처한 점을 들어, 공화당이 앞으로 무당파 유권자의 예비선거 참여를 허용할 경우 무당파의 보수주의 쏠림 현상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할 때,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잔여 임기에 보수 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크리스톨 발행인의 견해다. 그는 또 최근 20여년간 부통령이나 주지사ㆍ상원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중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나왔던 것과는 달리,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는 관직에 몸담지 않은 '야인'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기 총선 및 대선을 고려해 몸을 사려야 하는 의원들보다는 '아웃 사이더'들이 '인기영합적 행보'를 보이기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른 이들 중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네 명의 후보들(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모두 '전직' 관료들이다. 크리스톨은 보수주의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워싱턴 정치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아웃사이더' 공화당원들의 약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런 의미에서 기업가, 은퇴한 장성, 오바마 정부의 진보주의적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운동가 등이 차기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크리스톨 발행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