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거품 우려에도 수요 넘쳐”_로토파실 게임 배팅 가치_krvip

주요 선진국의 장기 초 완화로 인한 채권시장 거품 우려가 이어짐에도 미 국채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4일 자체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발행된 1조 1천200억 달러의 미국공채 발행에 모두 3조 4천억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고 전했다. 응찰 비율은 3.06으로, 지난해의 2.88을 초과하면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2012년이 3.13으로 역대 최고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에는 응찰 비율이 2.65에서 3.11까지 들쭉날쭉했으나 올해 들어 발행 때마다 평균 3을 넘는 열기가 고르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로써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이 발행한 국공채가 모두 약 18조 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 인기가 이처럼 식을 줄 모르면서 시세와 반대로 가는 수익률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해 2.52%를 기록했으며 14일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직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인 RBS의 미국 국채 전략 책임자 윌리엄 오도넬은 "여전히 미 국채에 수요가 몰린다"면서 "모든 투자자가 미 국채를 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빠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초 완화 기조를 쉽게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이어지는 것이 채권 투자 매력을 유지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융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안전 자산 보유 의무가 강화된 것도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채권시장이 '너무 느긋하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미 국채 지수를 근거로 모든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이 연말까지 평균 3.3%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들이 제반 불확실성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채권시장 가늠자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말까지 3% 내외로 상승하고, 내년 말에는 3.61%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JP 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 상황과 인플레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히 연준이 신경 쓰는) 임금 상승폭 정상화가 이뤄지면 금리도 뛸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로∼0.25%인 연방기금 금리는 내년 말까지 1%로 상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0년 물 기준으로 미 국채와 독일 국채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이달 들어 1.38%포인트로,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