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실손 ‘쌍끌이 적자’에 손보사 상반기 순익 30%↓_다시 이겨내세요 여기에 불평하세요_krvip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약 30%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손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4천85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219억 원(29.5%) 줄었습니다.

보험영업에 따른 손실이 1조1천132억 원에서 2조2천585억 원으로 갑절 넘게 커졌습니다. 장기보험 판매사업비 지출이 늘고, 보험금 지급 관련 손해액이 증가한 결과입니다.

치매보험 등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과열 경쟁과 판매사업비 증가, 실손의료·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이 보험영업손실을 키웠다고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실손보험이나 치매보험 등 장기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은 5천546억원(9.8%) 증가했고, 손해액도 7천893억 원(3.6%)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천18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정비요금 인상으로 원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일반보험은 2천862억 원 흑자를 냈지만, 흑자 규모는 2천168억 원(43.1%) 감소했습니다. 자연재해 관련 해외 수재(재보험 인수) 등 국내외 손해액이 늘어난 탓입니다.

채권이자와 배당 등 투자영업으로 얻은 이익은 4조355억 원에서 4조2천928억 원으로 2천572억 원(6.4%)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4조8천912억 원으로 1조9천636억 원(4.6%) 증가했습니다. 과열 경쟁으로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보험료 수입 자체는 늘어난 셈입니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1조939억 원(4.4%) 증가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나 2천201억 원(2.6%) 늘었습니다.

총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312조3천2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2천387억 원(9.9%) 증가했습니다. 부채는 20조8천221억 원(8.3%), 자기자본은 7조4천166억 원(21.4%) 늘었습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총자산이익률(ROA)은 1.50%에서 0.9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4%에서 7.40%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