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국 폐렴’ 증상자 발생…“병원체 확인 주력”_상자_krvip

국내 첫 ‘중국 폐렴’ 증상자 발생…“병원체 확인 주력”_바 도 베토 베난시오_krvip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관련 증상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이 나타난 36세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폐렴을 일으킨 바이러스와 미생물 등 병원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체 검사는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부터 먼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는 검사 시간이 가장 짧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보인 만큼 먼저 호흡기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검사가 진행된 9종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입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진균) 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대한 검사를 가능한 한 많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감염증 등 8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1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원 질본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폐렴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가운데 이번 폐렴을 일으킨 병원체가 무엇인지 좁혀나가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 검사는 중간 단계로 병원체 확인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확진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원인 불명 폐렴 증상을 보인 중국인 환자는 현재 체온이 정상 수준이며, 기침과 폐 염증 등 폐렴 증상도 호전된 상태입니다. 다만 질본은 폐렴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격리 치료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