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건조 30년 現重 김기탁씨 명장 _고린도전서 승리_krvip

현대중공업에서 배 만드는 일에만 인생을 바치고 있는 현장 근로자가 노동부로부터 올해의 명장(名匠.선체건조 분야)에 선정돼 화제다. 주인공은 현대중 특수선 품질경영부의 김기탁(49) 기원(技元.사무직 대리에 해당하는 직급). 김씨는 15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장 칭호를 받았다. 올해 명장에 선정된 근로자는 17개 분야에 17명. 1976년 현대중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군수 함정의 품질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최근 한국형 차세대 전투 구축함(KDX-Ⅱ)의 특수 용접기법을 개발,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입사 이래 지금까지 호위함을 비롯해 군수지원함, 기뢰부설함, 차세대 구축함(KDX-Ⅱ), 잠수함(KSS-Ⅱ)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 대부분을 건조하는데 참여했다. 군함 건조 과정에서 김씨는 선실 내 노출배관, 노갭(No Gap) 용접 등 각종 어려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등 탁월한 기술을 발휘했다. 울산공고 기계과를 나와 현대중에 입사한 김씨는 2003년 기능분야 국내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용접 분야)과 기술지도사 등 10여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며 2003년 주경야독해 울산과학대를 졸업하고 올해 2월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기계공학사 학위를 받는 등 자기계발에 쉬지 않고 있다. 30년을 조선소에서 생활하며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온 김씨는 군함 분야를 담당하면서 자신의 손끝에서 나온 기술이 곧 자주국방의 초석이라는 생각으로 근무에 임했다고 한다. 김씨는 "국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그 간 열심히 일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지스함 등 앞으로 맡을 함정을 완벽하게 건조하기 위해 특수용접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장으로 선정되면 최고 수준의 기능인이라는 명예와 함께 명장 휘장, 일시장려금 2천만원이 지급되고 동일 직종에서 근무하는 동안 해마다 기능장려금 지급과 해외산업 시찰 등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