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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전자담배 흡연이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며 업계에 대책 마련을 명령했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판매 금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전자담배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학생이 입에 물고있는 USB 저장 장치 모양의 물건은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전자 담배입니다.

과일맛, 캔디맛 등 다양한 향의 제품들이 청소년들을 유혹합니다.

[데나 하디포르/고등학생 : "화장실에서 피거나 심지어 교실 안에서 책가방 뒤에 몸을 숙인 채 몰래 피우기도 해요."]

학교마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전자담배 유혹에 노출된 청소년 숫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미 연방법도 처벌 사례가 없어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다니엘 스테페노스키/교육감 : "저희가 조사한 결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 중 40% 정도가 전자 담배를 피워 봤다고 합니다."]

급기야 미 보건당국이 나섰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지난해 200만명 이상의 중고생이 전자담배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제조업체는 두달 안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스캇 코틀립/美 FDA 집행위원 : "제 소견으로는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고등학생 들의 비율은 전염병 수준에 가깝습니다."]

FDA는 청소년 사이에 유행하는 향이 있는 전자담배의 판매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은 향 있는 전자담배의 판매 금지와 함께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를 광고하는 것 역시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