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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증진폐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곧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6만여 명의 진폐증환자들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20년을 광산에서 일하고 25년째 진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합병증으로 폐결핵까지 앓은 뒤 호흡이 힘들어져 이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덕기(진폐증 환자): 호흡이 안 돼요, 호흡이 잘... 제일 호흡 안 되는 게 죽을 지경이죠. ⊙기자: 우리나라의 진폐증 환자는 6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요양중인 중증환자가 2800명을 넘습니다. 진폐증 담당의료기관은 전국에 24곳입니다. 그러나 중증진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 데는 이 병원 한 곳뿐입니다. 그런데 이 대학병원이 머지 않아 진료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유는 분야를 지원하는 전공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임 영(여의도 성모병원 산업의학과장): 전공의들은 4년차 끝나면 전문의 시험을 봐야 됩니다. 준비하러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러면 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전문의 둘이 어떻게도 이 일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기자: 병원측은 대안으로 공중보건의를 대신 파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현행법규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양병국(보건복지부 지역보건정책과장): 대학병원에는 공중보건의사를 파견할 수 있는 현행법에는 불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자: 노동부에서 법을 고쳐 지원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나서지만 진폐병동을 문닫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중증진폐증환자는 모두 200여 명. 병원이 없어질까 봐 환자와 보호자들은 오늘도 애가 탑니다. ⊙김송계(진폐증 환자 보호자): 요양해서 저런 양반은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치료하는 병원이 여기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갈 곳이 어디예요? ⊙기자: KBS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