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희귀나무 씨 말리는 ‘나무 절도단’_탑벳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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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유림에서 수백년 수령의 희귀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경수로 팔기 위해 나무를 훔쳐가는 건데, 주변 산림까지 무참히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국유림입니다.

산을 오르자 베인 나무들이 나뒹굴고, 없던 길까지 생겨났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희귀 나무를 훔쳐가기 위해 주변 산림을 훼손한 현장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나무를 캐내서 내려오기 위해서 길이 난 거예요. 나무를 끌고 오려고 나무를 다 벤 거죠."

몇 년 전에 미리 큰 뿌리는 잘라놓고, 뿌리째 뽑아 옮겨심기 쉽도록 잔뿌리가 자라기만 기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뿌리를 잘라놓으면 잔뿌리가 생기죠. 이렇게 하기 위해서 뿌리 돌림을 2년 전에, 소나무가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해서 다 자른 거죠."

특히, 암반에 자생한 희귀 나무들이 주요 표적인데, 유압기를 사용해 나무뿌리 주변 암석까지 쪼개놓았습니다.

<인터뷰> 정상수(단양국유림관리사무소) : "불법으로 캐낼 때는 수형을 가장 먼저 보거든요. 대게 그런 나무가 암반 지역에 있죠. 왜냐하면, 모질게 크니까 수형이 예쁘거든요."

밤시간에 훔친 나무들은 주로 조경수로 판매하는데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조경업자(음성변조) : "점조직이 있듯이 (불법 캐낸 걸) 특수목이라고 하는데 특수목만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서 가격이 형성돼요."

하지만 수령 수백 년의 희귀목들의 불법 유통을 막을 제도적 대안은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