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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류 매장에서 일하던 한 여대생이 CCTV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업주와 함께 있으면서도 현금을 훔쳐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동안 돈을 훔친 횟수가 무려 13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등산복 의류 매장.

종업원이 매출 금액을 확인하는 듯 현금을 세다가 만 원권 지폐 몇 장을 호주머니에 넣습니다.

며칠 뒤, 매장 업주가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대범하게 금고를 열어 현금을 숨깁니다.

지난 2012년 2월부터 이 매장에서 일해온 여대생 20살 장모씨.

장 씨는 같은해 9월, 거스름돈을 못받았다며 CCTV를 보여달라는 고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업주가 당황하는 걸 보고 CCTV가 가짜라는 걸 눈치챘습니다.

CCTV가 가짜라는 걸 알게된 피의자는 근무시간 중 틈틈이 현금을 가로챘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데도 금고 속 현금이 부족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가 가짜 CCTV를 고화질 CCTV로 교체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피해 업주 : "2년간이나 근무했는데 사실 좀 안좋은 얘기인데 뒤통수 맞았다고 해야할까요. 근무는 또 희한하게 정상적으로 잘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천 3백여 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성원(부산 사하경찰서 강력1팀장) : "남자친구 데이트 비용하고 또 여자로서 필수품. 화장품 신발 이런데 사용하기 위해서 절취를 한 것입니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