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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사상 처음 저녁 시간에 열렸습니다.

국군의 날 하면 떠오르는 군인들의 시가행진이 없었던 반면, 처음으로 대중 가수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슴푸레한 서울 저녁 하늘에 등장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상 상황 발령에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이 출동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잠시 뒤 행사장 상공에서 첨단 전투장비가 장착된 워리어 플랫폼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기념식장으로 내려옵니다.

무인전투차량과 드론봇, 육군이 내세우는 미래군 전력도 등장합니다.

이처럼 실제 현장과 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물을 상영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결합해 미래 전투수행체계가 시연됐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이제 더 이상 국민 여러분이 전쟁의 공포에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강한 힘'으로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국군의 날 하면 떠오르는 시가 행진은 없었던 반면, 대중 가수의 공연이 처음으로 펼쳐졌습니다.

[싸이/가수 : "같은 장소에서 10년 전에 건군 60주년 음악회 때 일병으로서 공연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10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청와대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기념식을 볼 수 있도록 평일 오전보다 저녁 시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시간대를 오후로 옮기다 보니 행진을 하기에 늦은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최근 남북 화해 국면을 감안한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어제 행사가 시가행진 없이 야간에 이뤄진데 대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군의 명예와 사기를 저해하는 대북 저자세라며, 축소된 국군의 날 행사로 국민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