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70%, “밥상 대화 부족”_베토 타일 비센테 피레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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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 자주 갖고 계십니까? 다함께 식사할 기회가 일주일에 두 번도 안 되는 비율이 고등학생 가정에서는 4분의 1이나 됐고, 초등학생과 중학생 가정에서도 1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평일에는 늘 따로따로 밥을 먹는다는 건데, 밥상에서 점차 사라지는 가족간의 대화가 아쉽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가 앞이 포장마차로 즐비합니다. 간단한 분식으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학원 수업 때문에 집에 가서 저녁을 먹지 못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잠깐 끼니를 때울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원이(고등학생) : "떡볶이나 닭강정 같은 거 많이 먹고요. 주먹밥이랑 곱창같은 것도 먹어요." <인터뷰> 함주현(고등학생) : "시간도 없고 하니까 거의 한두 번 빼고는 다 밖에서 사먹는 것 같아요." 입시에 시달리는 세태는 가정의 밥상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식사에 빠지는 구성원을 보니, 고등학생을 둔 가정에서는 자녀가 가장 많았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가정에서는 주로 아버지가 빠지던 게 역전된 겁니다. 자녀를 둔 가정의 72%가 밥상 대화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막상 밥상에 모여도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대화는 뒷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진미정(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주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밥상머리 교육의 또다른 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은 가족간 화합 도모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자녀의 언어력과 사회성을 높이고, 우울증이나 약물 중독 위험은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패스트푸드로부터 자녀를 멀리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인터뷰> 유혜미(서울시 우이동) : "엄마 아빠랑 같이 식사를 하니까 저희 식습관이 유사해지는 거예요. 엄마 아빠처럼 된장국도 잘 먹고, 김치도 잘 먹고..." 밥상에서 공부 얘기는 금물, 공감과 칭찬을 듬뿍 담은 말이 자녀에게는 보약이 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