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보 완전 개방 후 물흐름 대폭 개선…자연성 일부 회복_빙 다운로드 무료_krvip

금강의 모든 보를 완전히 개방한 이후 물 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자연성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세종·공주·백제보 등 금강 수계의 보 3개 모두를 처음으로 완전 개방했습니다. 이 기간에 수질과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를 오늘(15일) 공개했습니다.

보 개방 이후 물흐름은 체류 시간이 40.0∼76.5% 감소하고, 유속은 72∼222% 빨라졌습니다. 녹조(클로로필 a)는 예년 같은 기간보다 최고 86% 감소했고,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 모두 예년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생태계 변화도 확인됐습니다. 물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는 피라미와 돌마자 같은 '유수성 어종'이 늘어나고, 물흐름이 느린 곳에서 사는 몰개, 붕어 등 '정수성 어종'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자취를 감췄던 백로와 왜가리 같은 물새도 많이 관찰됐습니다.

환경부는 또 수위가 낮아지면서 모래톱 같은 수변 생태 공간이 최고 89% 늘어났고, 습지와 웅덩이 등이 생겨나면서 맹꽁이, 삵, 수달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환경도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개방 초기 수위가 낮아지면 금강에 있는 취수장 2곳에서 물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하수를 많이 이용하는 백제보를 제외하면 보 개방으로 인한 지하수위의 변동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