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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내에서 첨단 정보통신 장비를 이용한 각종 시험 부정행위가 늘어나면서 대학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캠퍼스에 성공지상주의가 만연하면서 커닝을 통해 성적을 올리려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과 e-메일이 가능한 휴대용 기기와 카메라 폰 등 신형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커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에서는 e-메일 송수신용 휴대용 기기에 강의 노트를 입력, 이를 이용해 시험을 치려던 학생이 적발됐으며 새너제이대학에서는 랩톱 컴퓨터를 이용해 단어 철자법 시험을 치려던 학생이 붙잡혔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는 시험 도중 카메라 폰을 이용해 시험문제를 촬영해 시험장 밖 동료에게 보낸 뒤 정답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으려는 시도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아이팟에 강의 내용 등을 녹음한 뒤 시험장에서 무선 이어폰을 이용해 이를 참조하려는 행위도 나타나는 등 커닝의 방법과 동원되는 기기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커닝의 유혹에 빠져드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뉴저지 럿거스대학의 돈 매커비 교수가 최근 96개대학 6만2천여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분의 2에 달하는 학생이 커닝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는 것. 페퍼다인대학의 소니아 소렐 교수는 최근 일종의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커닝을 시도한 학생을 잡았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지난 30년 간을 되돌아볼 때 매년 새로운 커닝기법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커닝문화'를 집필한 데이비드 캘러핸은 요즘 대학생들이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다면서 성공에 대한 부담으로 대학생들이 커닝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커닝기법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차단하려는 대학당국의 노력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 당국은 시험장 내 인터넷 접속 차단이나 시험 시간 중 휴대전화 휴대 금지, 시험장 내 감시 카메라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필기도구와 시험지를 사용하는 이전 시험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