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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뉴욕 경찰이 이런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하고 전담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갑자기 중년의 중국계 여성에게 상자를 집어던지더니 길가로 밀어 쓰러뜨립니다.

머리를 다친 여성은 이마를 10바늘이나 꿰매야 했습니다.

[샘 췡/피해 여성 가족 : "(그들은) 빵집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가 말다툼을 시작하더니, 갑자기 어머니한테 난폭하게 굴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어요."]

이 날 하루에만 뉴욕시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3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뉴욕시에서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200건 이상이 발생했는데, 1년 전에 비해 거의 7배가 늘었습니다.

뉴욕시는 이같은 급증 원인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분노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멩/미국 뉴욕 하원의원 : "최근 지하철에서 얼굴을 베인 필리핀 남성부터 중국계 여성까지 이 곳 뉴욕에서 증오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내에서, 이런 범죄가 잇따르자,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공개적으로 강력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우리는 증오 범죄와 싸우기 위해 이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증오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고 그들이 그에 맞는 처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담당할 경찰 내 특별 전담반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스튜어트 루/뉴욕경찰 : "아시아 증오범죄 전담반 세계 최고의 아시아계 미국인 경찰 25명이 11개 언어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뉴욕에 살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건수는 2천 8백건 가량, 이 가운데 한국계 피해 사례는 15% 정도로 추산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