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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애미,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추수감사절을 앞둔 지난 주말 인파로 북적이는 미국 주요 공항들입니다.

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흘간 공항을 이용한 미국인은 3백여만 명,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월 중순보다 10배나 많은 숫자입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하루 8만5천 명을 넘는 등 미국 상황은 연일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명절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미국 공중보건위생 책임자가 "미국인에게 간청한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며 여행과 외출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LA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매장에 있던 물이 다 팔려 사람들이 추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이 다시 채워지자 사람들이 달려들어 몇 묶음씩 실어나르기 시작합니다.

물은 또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화장실용 휴지도 마찬가집니다.

문을 연 지 두 시간이 채 안 됐는데도 매장 내 휴지가 다 팔렸습니다.

[헨리 키라코시안/LA 시민 : "휴지는 재고가 다 떨어져 마지막 하나 남은것을 집어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부근 더블린의 한 마트는 더 심각합니다.

소독제, 청소용품 물티슈 등 위생 품목을 비롯해 화장실용 휴지 종이타월 등 일부 생필품이 놓여있던 자리는 아예 비어있습니다.

[자넷 맥캐롤/더블린 주민 :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진열대에 물건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네요."]

이 같은 사재기 현상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도 사재기 현상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잇따라 올라오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멕시코 주 등에서 사재기가 돌아왔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재기 현상은 올해 초 코로나 확산 때와는 다릅니다.

일단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고 제한된 양이지만 물건을 살 수는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때문에 대형 매장들은 지난번 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개인당 구매 한도를 적용하면서 수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존 호넝/LA 시민 : "예전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 같습니다. 매장 측에서도 자주 물건을 보충하고 있고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가 더 심해지면 이동 제한이 강화될 수 있다는 소문과 트럭 운전사들이 대거 파업을 예고해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과잉구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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