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벨과학상 첫 수상…한국은 언제쯤?_무덤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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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는 일본과 중국의 학자들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일본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20명이 넘고요.

그중에 20명은 과학 분야의 수상자입니다.

-우리의 경우 과학 분야에서 1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려대 화학과 전승준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예전에 제가 교보문고에 가봤더니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의자들을 입구에 놔뒀더라고요.

노벨상을 받고 싶은 그런 우리 국민들의 의지라고 그럴까 소망이 사실 좀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옆나라들은 이렇게 많이 받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노벨상, 특히 과학 분야에서 안 나오지 하는 생각들을 해요.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열심히 연구할 거 아니에요.

왜 우리는 노벨상이 안 나옵니까?

-글쎄, 저희도 정말 우리나라 학자들이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안타깝습니다.

하여튼 열심히 노력해야 되겠는데 하여튼 그러한 여건이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을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지 않을까.

-여건이라는 게 연구를 하는 여건이 안 좋다는 얘기이신가요?

-아닙니다.

노벨상은 잘 아시는 것처럼 세 분야만 있죠.

그러니까 기초과학에 물리학, 화학, 생물학, 기초의학 이런.

그렇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그러한 업적에 수상을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런 업적을 내는 것에 대한 여건이 조금 부족하고 아무래도 역사가, 그러니까 정부에서라든가 이런 데서 지원을 한 역사가 일본보다는 훨씬 짧습니다.

-교수님께서 1901년부터 최근까지 노벨과학상의 수상 패턴을 분석해 오셨다고 했는데요.

물론 쪽집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수상 패턴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정말 그러한 패턴을 연구한 보고서들이 꽤 많습니다.

그걸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물론 평균적이에요.

예외적인 경우도 꽤 많지만 대개 이렇습니다.

하여튼 수상자들이 굉장히 일찍 박사학위를 받아요.

삼십 이전에, 20대에.

그리고 삼십 정도 돼서 연구를, 자기 독립적인 연구를, 어떤 굉장히 창의적인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을 하면 대개 40대 초중반에 그 연구를 완성해서 발표를 합니다.

사람들이 그 연구를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그게 맞는가 그다음에 훌륭한가 이런 걸 해서 쭉 알려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게 보통 거의 한 15년 이상이 걸려요.

-실제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런 증명이 필요한 거죠.

-이런 여러 가지 응용도 되고 하면서.

그래서 결국에는 연구가 완성된 다음에 평균적으로 거의 20년 후에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평균입니다.

-그러면 사십이면 예순에 받는 경우가 많네요.

-예순 정도.

이번에 수상하신 분들을 보면 전부 연세가 팔십이 넘으셨잖아요.

▼노벨 생리의학상에 투유유 교수, 中 과학 분야 첫 수상 ▼

그러니까 이번에 예를 들어서 중국의 투 교수님 같은 경우는 1960년대 때에 그 연구에 참여를 시작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70년대 말 정도쯤에 그 연구가 완성이 돼서 말라리아에 대한 의약품이 사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그러면서 그게 알려져서 다른 데도 한다면 거의 30년이 지난 후에 받으신 겁니다.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거군요.

-노벨상 받을 사람 있나 보면 학교 가서 20대 후반에 박사과정에 있는 분들을 잘 봐야 할 텐데.

우리 그런 분들이 창의적인, 자기가 가르친 교수님이 연구하지 않은 나만의 분야를 독창적으로 파고드는 20대 화학자, 물리학자들이 많이 있어요?

-그게 조금 그런 면에서 저희가 여건이 안 됐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희한테 우선 보면 20대 후반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원래 굉장히 응용이나 개발 같은 연구를.

-당장 돈 되는 거, 상품화 될 수 있는 거.

-그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60년대, 70년대 때 상당히 정말 어려운 시기에 빨리 어떻게 보면 과학기술의 덕을 봐서 산업을 발전시켜야 되겠다.

이런 경향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대개 연구를 했습니다.

-우리는 과학기술에서 기술을 더 중시하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되겠다 하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아주 좋은 벤츠 같은 자동차 들여다가 뜯어서 그걸 거의 흉내내서.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빨리 만들어내서 굴러가면서 웬만한 수준.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저희가 그래도 기초과학이라는 분야에 좀 투자를 하기 시작한 건 아마 90년대 후반에 와서야.

그 후에 만약에 좋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불과 20년도 안 된 상황이니까요.

-저도 제가 교수님한테 궁금한 게 연구 지원도 당장 돈 되는 거.

야, 너 돈 안 되는 연구 왜 하니?이런 분위기도 있을 테고.

또 하나는 20대 어떤 학자가 저도 퀴리부인처럼 원서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얘, 너 무슨 소리야.

우리 교수님, 어르신들이 하시던 연구를 이어받아서 해야지.

너는 무슨 라듐을 발견해서 뭐에 쓰려고 그래?퀴리부인 같은 사람이 과연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느냐.

그걸 제가 여쭤보는 거예요.

-글쎄요, 그게요.

저희는 그게 어떤 면에서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있어서도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일본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일찍 서구화된.

여러 가지 여건뿐만이 아니고 문화도, 과학의 문화도 일찍 서구화돼서 굉장히 독립적으로 연구를 하고 이런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좀 있고.

그냥 기초과학 같은 경우는 특히 지원을 한 다음에 마음대로 해 봐라.

-네 마음대로 한번 해 봐라.

-그런데 우리는 보면 시키는 거, 그다음에 굉장히 실용적인 거.

이런 걸 강조해서 어떻게 보면 좀 노벨상하고는.

-길이 다르군요.

-그렇죠.

-그동안 노벨과학상을 분석해 오셨으니까 다음 번에는 이 분야가 좀 유력할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오는 분야가 있나요?

-그런 거 있잖아요.

아카데미상이 좋아하는 영화가 있고 또 노벨상 중에서도 문학상은 노벨문학상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 있다고.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생리의학상 이번에 수상한 것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유행하지 않는 분야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특이했죠.

그렇지만 노벨상은 어떤 면에서는 거의 앞으로 10년 동안의 어떠한 분들이 받을까 하는.

당장 내년에 누가 받을까는 맞히기 힘들지만 대충 그 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하면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에 어떻게 보면 사전 노벨상이라고 하는 그런 걸 받는 분이 그다음에 몇 년 후에 노벨상을 받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흔해요.

올해 같은 경우도 중국의 투 교수님은 2011년도에 래스커상이라고 하는 의학 분야에서는 굉장히 높은 그 상을 수상하셨어요.

그러니까 이러한.

어떻게 보면 그리고 유행하는 분야가 있어서 예를 들어서 물리학에는 이런 분야가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하는 이런 분위기는 있습니다.

-그렇죠.

그런 경향성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경향성은 있고.

사실은 저희는 어떻게 보면 그런 경향성을 좀 따라가다가 망하는 경우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미 그런 분야는 그런 분야에 어떤 사람이 굉장히 유력하다 하는 게 이미 알려져 있는데 그런 분야를 뒤늦게 쫓아가서 연구를 해서 오히려 그런 분들을 노벨상을 받게 만드는.

그러니까 우리나라 분들은 사실 노벨상을 받은 분이 한 분도 없지만 외국의 분들을 받게 하는 데는 정말 기여를 많이 했습니다.

-추가 연구를 해서.

-원천기술을 발견한 분이 받으니까요.

응용기술들이 많아지니까.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이 정체기인 것 중에 하나가 남이 하는 걸 우리가 똑같이 하는 건 잘하는데 남이 안 한 거, 아무도 안 한 전인미답의 길을 가는 것이 부족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사실 경제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과학 분야 자체에서 지금 20대에 싹을 뿌려놔야 50대에 거둔다는 거 아니에요, 노벨상은.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노벨과학상 수상 위해 필요한 것은? ▼

-그러니까 저는 보면 정말 말씀하신 대로 젊은 학자들한테 큰 돈을, 연구비를 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처음에 조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그러한 연구비를 주고 그다음에는 그걸 지속적으로.

그러니까 일본 같은 데가 굉장히 응용이나 개발연구를 많이 해요.

그렇지만 대학 같은 데 기초연구는 아주 많은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개개인이 조그마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그것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런 시스템이 굉장히 일찍부터 돼 있었어요.

-확 타올랐다가 꺼지는 게 아니고 너 평생 이 길을 가라.

-그렇죠.

그러니까 이번에 일본 분도 얼마나 오래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거.

아마 그분이 연구비 그렇게 많이 받으신 분이 아닐 거예요, 틀림없이.

-알겠습니다.

하여튼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