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잠수함 시급”…문제는 美 설득_아서 포커 플레이어_krvip

<앵커 멘트>

북한 SLBM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군에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입을 위한 과제,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3년, 군은 비밀리에 이른바 '362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4천 톤급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실무진들이 해외 교육까지 받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1년 반 만에 중단됐습니다.

<녹취> 362사업단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 17억 원을 주고 개념 설계까지는 했어요. 배는 어느 정도 크기로 할 것이며 거기에 들어가는 장비들은 어떤 걸 배치할 것인가."

잠수함 개발을 눈치챈 주변국들이 핵추진 기술의 핵무기 전용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압박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3천 톤급 잠수함의 독자 설계와 건조가 가능하고, 소형 원자로 기술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적으론 핵추진 잠수함을 만드는 데 큰 장애가 없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을 잠재우고, 미국 등 우방국을 설득하는 일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갖게 되면 미국 본토가 북한의 SLBM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해질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미국의 용인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한 척에 1조원 이상이 드는 만큼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국민 동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