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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기업인 출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간 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 회복에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한 민주당 출신의 현직 대통령과 당내 보수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하지만 기업인 출신이라는 배경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믿는 공화당 롬니 후보 간 격돌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됐다. 수주전부터 롬니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실시되자 양 진영은 이미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온 상황에서 10일(현지시간) 롬니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은 샌토럼의 공식 사퇴 발표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롬니 후보를 향해 '가시 돋친 환영사'를 내놓았다.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이 밋 롬니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그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메시나는 또 롬니가 여성과 중산층, 히스패닉을 포함한 주요 유권자들을 경원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선거는 공정한 경제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메시나는 구체적으로 "롬니는 부자의 세율이 중산층보다 계속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롬니 자신도 세금을 공정하게 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본선에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꼽히는 플로리다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이날 롬니를 겨냥해 "공정 과세" 공격을 본격화했다. 오바마는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설을 통해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름을 직적 대지는 않았지만 이는 물론 억만장자인 롬니를 겨냥한 발언이다. 사모펀드 최고경영자 출신인 롬니가 급여소득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재산을 축적했지만 지난 2010년 개인 소득세율이 평균적인 미국인보다도 낮은 13.9%에 그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대선 캠페인 전략의 하나로 취해진 오바마 측의 이런 움직임은 오는 16일 상원이 이른바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소득세율 인상안을 본격적으로 다룰지를 논의하기에 앞서 취해졌다. 롬니는 오바마 측의 버핏세나 공정 과세 등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기업인의 세금을 올리려는 계획이라고 받아치면서 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는 성장 엔진이나 일자리 창출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롬니로서는 오바마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당내의 지지도 얻어야 하는 만만치않은 형편에 몰려있다. 당장 샌토럼 전 의원은 사퇴하면서 롬니에 대해 지지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 또 롬니는 당내 보수파로부터 낙태와 같은 이슈에 대한 자신의 온건한 입장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지지율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리는 형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가장 최근 공동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51%의 지지율로 44%의 롬니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는 경제 문제를 제외한 모든 선거 쟁점에서 롬니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선거 진영은 유권자들의 눈에 롬니가 부정적으로 각인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롬니도 그대로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