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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군부대, 그것도 군기와 훈련이 가장 세다는 수도방위사령부 안에 괴한이 침입해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초병들을 흉기로 찌르고 소총 두 정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최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군수도방위사령부에 괴한들이 침입한 시간은 오늘 새벽 3시 50분쯤입니다. 괴한 두 명은 부대 내 유류고의 경계를 서고 있던 초병 두 명을 차례로 흉기로 찌른 뒤 초병들이 가지고 있던 K-2 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피탈된 소총 안에는 실탄은 없었으며 초병들이 휴대하고 있던 공포탄 15발은 피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린 나 모 일병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김 모 일병은 목 부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방사측은 괴한들은 아래위 검은 작업복을 입고 있었으며 등산화로 보이는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둘 다 20대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들은 침입 당시 칼과 몽둥이뿐만 아니라 초병들을 묶는 데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철사와 철조망을 자르는 데 사용된 절단기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괴한들은 특히 3m 높이의 부대 담과 그 위의 윤형철조망을 넘어 부대 안 150m 지점까지 침입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방사측은 현재 현장에서 발견된 철사와 절단기 등을 수거해 지문감식에 들어갔으며 경찰과 합동으로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도방위의 핵심인 수방사령부의 경계 허점이 드러남으로써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