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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불감증이 또 사고를 불렀습니다. 이번에는 유독 가스가 차 있는 간장 탱크를 확인하면서 방독면을 쓰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발효식품 제조 공장의 저장 창고에 있는 간장 탱크입니다. 오늘 오전 9시 쯤 이 공장 직원 정 모 씨가 높이 4미터가 넘는 탱크 위에 올라가 뚜껑을 열고 안을 확인하다 갑자기 탱크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동료 직원 손 씨가 정 씨를 구하러 탱크 위로 올라갔지만 손 씨도 탱크 안으로 추락했습니다. <녹취> 정모 씨(목격자) : "저도 (탱크 안)까지 내려갔는데 정신이 몽롱해지길래 더이상 내려가면 안되겠다 싶어 올라올려는 순간에 정신이 없어지더라구요." 이 사고로 정 씨와 손 씨 모두 숨졌습니다. 간장이 발효되면서 나온 유독 가스가 문제였습니다. 사고 당시 탱크 밑바닥에는 간장 천리터 정도가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탱크에 차 있다 나오는 유독 가스에 질식해 정신을 잃고 탱크 안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고 안에는 방독면이 항시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장 관계자 : "습관이죠. 맨날 (방독면)을 하라고 해도 불편하니까 (안한) 모양이예요." 지난 11일에도 기름이 남아 있는 탱크 위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1명이 숨지는 등 설마하는 안전 불감증이 계속해서 안타까운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