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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낭비 현장


⊙ 김종진 앵커 :

기업의 해외투자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되는게 세계 경제시대의 추세입니다. 그런데 국내 모기업도 어려운 이때 미국 LA에 유흥시설을 세우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한 기업이 있어서 현지 교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동주 기자입니다.


⊙ 김동주 기자 :

미국 LA 한인타운의 중심지 윌서 거리입니다. 50만여평의 부지에 건축공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한일건설이 미국교포와 합작으로 투자한 연건평 4천평 규모의 대형 스포츠센터 공사장입니다. LA시로부터 4백만 달러에 부지를 사들여 지난 10월 기공식도 가졌습니다. 기공식까지 마친 스포츠센터 부지에서는 H빔을 배열하는 등 토목공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완공되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음식점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종합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 에드워드 안 (공동투자 재미교포) :

다민족과 주류사회에 우리가 함께 교류하면서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 김동주 기자 :

사업비를 땅값과 건축비를 합쳐 모두 2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3백억원입니다. 현지 교민들은 IMF체제아래에 있는 우리나라의 대기업이 외국의 대형 위락시설에 투자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합니다.


⊙ 박진섭 (재미교포) :

IMF사태로 국가부도 위기까지 가 있는 상태에서 한국이 얼마나 돈이 많길래 이런 로스앤젤레스에다가 유흥업소가 주된 빌딩을 짓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 김동주 기자 :

한푼의 달러도 아껴야 할 시기에 대기업이 생산시설도 아닌 위락시설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낭비라는 시각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왜 외국의 위락시설 건축에 투자허가를 내줬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LA에 스포츠센터를 건설하는 한일건설은 한일시멘트와 한일텔레콤 등 10개의 계열기업이 있는 중견 기업입니다.

LA에서 KBS 뉴스, 김동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