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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건설이 입김이 센 몇몇 조합원을 중심으로 계보도까지 만들어 로비를 한 정황도 문서에 드러나 있습니다.

전현직 공직자와 자산가들도 로비의 대상이었고, 수천만 원씩 현금이 오간 의혹도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BM, 이른바 빅마우스 계보도라는 별도 파일입니다.

빅마우스와 친한 조합원들을 정리해 따로 관리한 겁니다.

빅마우스는, 조합의 간부나 오래 살아 단지 사정에 밝아 영향력이 큰 10여 명입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 변조 : "그 사람한테 숟가락 얻으려고 하는 거죠. 성당을 다닌다거나, 그 사람이 동네에서 오래 살아서 아는 사람이 많다거나. 완전히 (한쪽 건설사로) 결정된 사람이죠."]

이 명단에는 전·현직 공직자나 변호사, 기업가 등 이른바 유력 인사들도 있습니다.

두 달간 최대 23번. 사흘에 한 번꼴로 만나 시공사 지지를 청탁한 걸로 나옵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음성 변조 : "많이 왔다 갔다 한 건 사실이에요. 수주하는 데 가서 친해지고, 명절 됐는데 과일 한 바구니 갖다주는 거 가지고 그걸 뭐 범죄라고 하겠어요?"]

이 가운데 일부 조합원은 먼저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텔을 예약해 주면 110% 지지하겠다'며 조건을 걸거나, 농담처럼 거액을 달라고 했다는 기록이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등장합니다.

"왜 선물을 차별을 하냐"는 문구도 보입니다.

조합원마다 액수가 적힌 항목도 있습니다.

현금이 오간 의혹입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음성 변조 : "아무리 그래도 은밀하게 하는 게 있을 수 있다고 나는 봐요.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겠죠."]

당시 이 아파트를 담당한 롯데건설 협력업체 직원은 파일 문서의 실체를 인정했습니다.

이런 로비가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 변조 : "(조합원들) 절대 경계 안 해요. 조합에서 우리 시공사 뽑을 겁니다. 공문이 나가잖아요. 당연히 찾아오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금품을 받은 것으로 기록된 조합원들은 부인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음성 변조 : "그러니까 나 그 문서 가짜입니다. 꾸며낸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입찰 경쟁 과정에서 광범위한 금품 살포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