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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취소되는 일이 없겠지요?" 17일로 예정된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앞두고 동해선 유일의 생존 기관사인 강종구(86)씨는 "열차를 한번 운행해 보고 싶기도 하다"며 "지난해처럼 취소되지 않고 계획대로 열차가 잘 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5월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제진역을 찾아 옛 추억을 되살리며 감회에 젖기도 했으나 북측이 예정일을 하루 남긴 24일 북측이 돌연 계획을 취소하자 "기대했던 열차운행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허탈해 하기도 했었다. 강씨는 60여년 전 동해북부선 열차를 운행했던 기관사다. 하얀 연기가 화통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기관차를 몰고 한국전쟁으로 폐쇄되기 이전까지 동해북부선 양양~원산 구간을 왕래했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기관사로 일한 강씨는 동해북부선에서 주로 근무했다. 지금은 전기와 디젤열차가 대부분이나 당시는 증기기관차여서 기관사 노릇이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영동북부지역을 서울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동해북부선의 열차를 운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양양에서 원산을 이어주는 동해북부선은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은 물론 원산을 거쳐 서울로 가는 주민들의 발이 되다시피 했던 철도였다. 강씨는 "1944년 어느 날 밤늦은 시간 화물열차를 몰고 평양~승호리 구간을 운행하던 중 대동강 상류 승호리역 인근에서 철교를 건너던 아이 업은 여성 두 명이 열차를 피해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마음 같아서는 지금도 열차를 충분히 운전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동해북부선 기관사로 일했던 태장식씨가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뜨는 바람에 생존하는 유일한 기관사가 된 강씨는 "시험운행을 계기로 동해선에 열차가 수시로 운행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