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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계열사들이 그룹 이름을 회사명 같은 곳에 사용하죠.

계열사들은 그 대가로 브랜드 사용료, 그러니까 상표권 사용료를 내는데, 이 사용료가 1년에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사용료를 받는 회사 절반은 총수 일가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사용료 액수가 2년 연속 1조 원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지난해 5월 지정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7개 집단의 2017년 상표권 거래액이 1조 천531억 원,

공정위가 상표권 사용료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사용료가 처음 1조 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5월 지정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5개 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거래액도 1조 2천854억 원으로 역시 1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집단별로는 LG의 상표권 사용료가 2천6백여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 2천3백여억 원, 한화, 롯데가 천억 원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총수가 있는 그룹에서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회사는 49곳인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곳이었습니다.

상표권 사용료는 해당 회사의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그룹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수수료가 매출액의 65% 남짓, 당기순이익의 100%에 달했습니다.

CJ도 상표권 수수료가 매출액의 57.6%, 당기순이익의 2.7배 수준이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통계는 공시를 바탕으로 낸 것으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여부를 알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부당 지원 혐의가 있는 거래는 더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면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