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시 암 위험 최대 6배”…건보 자료 분석_백만장자 포커 플레이어 인스타그램_krvip

“흡연시 암 위험 최대 6배”…건보 자료 분석_어제 운동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자료는 의료 행위별 지불 내역이 모두 담겨 있어서 무려 5천만 명의 질병 발생과 진행, 치료 등의 전과정이 모두 담긴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빅데이터입니다.

다른 나라의 자료는 포괄적 내용만 있어서 이런 자세한 기록이 없는데요.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 기간의 우리나라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흡연 관련 질병통계가 나와서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담배 한 갑 씩 15년간 피운 30대 남성입니다.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인터뷰> 흡연자(35살) :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하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이 몸에 와 닿을 수 있게 느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거든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다수를 장기간 살펴보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130만 명을 19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4만여 명의 암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흡연자 군과 비흡연자 군으로 나눠보니 흡연자의 후두암 발생이 대여섯 배나 됐고, 남성은 폐암이 4.6배, 여성은 췌장암이 3.6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지선하(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흡연상태에 따라서 개인의 개별 폐암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입원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면에서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엄청난 규모의 모집단과 20년 가까운 장시간 연구는 5천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건강 보험자료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신순애(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장) : "다른 나라는 지불제도가 포괄수가제나 예산제 이렇게 하니까 (구체적 자료가) 없는데우리는 행위별 수가제를 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진료내역을 다 파악할 수 있는 이런 자료고..."

자료 분석결과 남성 후두암의 79%, 폐암의 72%가 흡연 탓으로 밝혀져, 향후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