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682조 역대 최대…신용대출 증가폭 최고기록_무료 포커 텍사스 홀덤 플레이_krvip

우리나라 가계가 진 빚이 역대 최대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1682조 원 규모입니다. 3분기에만 44조 9천억 원이 늘어난 수치로, 2분기에 25조 8천억 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겁니다.

특히 3분기에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2조 1천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리 가계에 주택자금과 주식자금, 또 코로나19로 생활자금 등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 1천억 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빌려 쓴 돈의 총합입니다.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더해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합니다.

3분기 가계신용은 2분기 말보다 44조 9천억 원 늘어 2.7% 증가한 규모입니다. 작년 3분기보다는 7%가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 3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인 44조 9천억 원은 2016년 4분기에 기록한 46조 원 이후에 최대 증가액입니다.

전체 증가액 44조 9천억 원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3분기 동안 기타대출은 22조 1천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증가 폭은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기타대출은 2분기에 9조 4천억 원 증가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2분기 증가 폭의 2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타대출 증가 폭인 22조 1천억 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증가한 기타대출 증가액인 23조 1천억 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중 주택매매와 전세거래량이 2분기보다 늘었다"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고, 주식자금 수요에 더해 코로나 19로 생활자금 수요도 증가했다"고 이번 통계의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에만 17조 4천억 원 늘었는데, 대출 잔액은 89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4분기에 기록한 24조 2천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입니다.

이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증가 폭이기도 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올해 1분기에 15조 3천억 원, 2분기에 14조 8천억 원을 기록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9조 5천억 원이 늘었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거의 두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송 팀장은 "최근 가계신용 증가 속도는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주식거래 자금수요가 있어서 계속 증가한 면 있다"면서 "증가 속도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