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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발발 전 미 극동군사령부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한 극비 전략 문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맥아더 사령관은 6·25 전쟁 발발 한 달 전 작성한 문서에서 타이완에서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한 반면, 한반도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 5월에 작성된 미 극동군사령부의 극비 전략 문서입니다.

상하이와 베이징 지역에 소련제 전투기가 배치됐다는 보고로 시작됩니다.

맥아더 미 극동군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에 당시 정세를 보고한 문서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처음 공개했습니다.

타이완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고, 중국과 소련이 이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주로 담겼습니다.

특히, 맥아더 장군은 미국과 소련 간에 전쟁이 벌어질 경우, 타이완은 적에게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 될 것이라며 극동군사령부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동아시아 정세 분석에 한반도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1950년 1월 당시 미 국무장관 애치슨이 발표한 미국의 극동 방위선에서 한반도가 빠져있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보고서가 쓰여지고 한달 뒤인 6월 25일, 전쟁은 타이완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발발했습니다.

<인터뷰> 남보람(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육군 소령) : "당시 맥아더 사령관이 대만과 필리핀 방어에만 중시한 나머지 북한의 불법 남침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객관적 비판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또 이 전략 문서가 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음모론이 허구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